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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31

[도서 리뷰] 김영하, <작별 인사> - 기계와 인간을 구분짓는 것 점차 그들과 나 사이에는 과연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궁금해졌다. 그들의 관절은 연골과 윤활액 대신 인공적으로 합성한 유기화학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뇌에 뉴런 대신 회로가 있다는 것 등의 차이들이 있겠지만 ▣ 소설 vs 철학책 는 '살인자의 기억법'으로도 잘 알려진 김영하 작가의 소설입니다. 감성이 가득할 것 같은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인류의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SF소설입니다. 소설 속 사람들은 '휴머노이드'라는 로봇과 살아가고 있고 로봇 애완 기계를 키우며 로봇을 입양하여 자녀처럼 기르기도 합니다. 다른 SF소설이 그러하듯 로봇과 기계가 등장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이 가득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다른 점은 이 책은 '사람이 무엇인가'를 주제로 하고 .. 2023. 3. 22.
[도서 리뷰] 사이먼 싱,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300년 동안 풀지 못한 공포의 방정식 우리 시대 젊은이들에게 단 한 권의 수학 책을 추천해야 한다면, 단연 이 책을 권하겠다 ▣ 플라톤의 형이상학에 따른 '수'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플라톤의 형이상학에 따르면 수학은 '완벽'하게 '존재'하는 개념입니다. 우리 세계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개념입니다. 우리 세계에서 수많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우리 세계가 파괴되고 멸망한다고 해서 숫자라는 개념은 훼손되거나 변형, 소멸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숫자라는 것은 오랜 시간동안 땅 밑에 묻혀있다가 어느 날 짠하고 나타난 존재가 아닙니다. 실험실에서 탄생된 존재도 아닙니다. '발견'하거나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던, 인류가 사라지고 세계마저 사라져도 영원히 거기에 있을 어떠한 독자적 존재입니.. 2023. 3. 21.
[도서 리뷰]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선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 소설 작가 톨스토이우리에게 잘 알려진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 사상가이기도 한 동시에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입니다. 그는 중, 단편 소설을 약 50편가량 집필하기도 하였습니다. 톨스토이는 많은 작품에서 그의 사상을 녹아냈습니다. 그는 사랑과 자비, 사람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한 작가입니다. 그의 단편 소설 는 러시아 민간에 내려오는 고전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톨스토이가 이 단편소설을 쓴 이유는 바로 농부들의 부탁 때문이었습니다. 글을 잘 모르는 농부들이 톨스토이를 찾아와 글을 잘 모르는 자기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굉장히 직관적이고 쉽고 명확한 주제와 의미를 .. 2023. 3. 20.
[도서 리뷰]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인간의 직관에 대한 충격을 던지는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는 어떤 책인가? 이탈리아의 위대한 건축가이자 조각가인 미칼란젤로는 어느 날 교황청 추기경의 의뢰를 받아 하나의 유명한 작품을 완성시킵니다. 바로 '피에타'입니다. 피에타는 성모마리아가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의 시체를 안고 있는 모습을 조각한 작품입니다. 처음 이 '피에타'가 사람들에게 공개되었을 때 일부 비판의 시각이 있었습니다. 작품을 정면에서 보면 주인공이어야 하는 예수의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고 성모 마리아의 모습만 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피에타'를 조각한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답변하였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신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인간의 눈으로 평가하지 말라." 이제 우리의 시선은 사람들이 관찰하는 정면이 아닌 신의 시선 즉, 위에서 아래로 떨어집니다... 2023. 3. 19.
[도서 리뷰] 프레드릭 배크만, <오베라는 남자> - 영화 <오토라는 남자> 원작 도서 자, 여기 오베를 보라. 인생이 처음부터 이렇게 되려던 것은 아니었다. ▣ 줄거리 ; 고집불통 할아버지 톰 행크스의 신작 영화 가 3월 29일에 개봉합니다. 소설 는 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입니다. 오늘은 영화 개봉을 앞서 원작 소설이 되는 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소설 속 주인공은 59살의 오베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이며 6개월 전 사랑하는 아내 소냐를 잃고 자살을 시도하는 고집불통의 남자입니다. 얼마나 고집불통인지 그의 하루를 엿보자면 사람들과 싸우고, 다투고, 투덜대고, 욕하는 시간밖에 없습니다. 오베는 매일 아침마다 길거리로 나가 시의회가 제대로 일을 하는지 감시하고 원칙과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알게 되기라도 하면 봐주지 않고 싸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베의 옆집으로 파르바네 가족이 이사..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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