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내 눈앞에 서 있는 이 남자, 처음 보는 얼굴이다.
▣ 인스타 광고 속 바로 그 소설! <테라피스트>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하고 있는 분이시라면 아마 이 책을 한 번쯤은 접해봤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이라 피드를 다 보고 나니 알고 보니 광고였고, 책 소개라고 해서 봤는데 알고 보니 광고였던 바로 그 소설책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이 책 제목을 보거나 아니면 책 겉표지를 보는 순간 '아, 이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솔직히 광고에 너무 떠서 읽어본 책입니다. 알겠으니까 읽어 볼 테니까 이제 그만 좀 보여줄래라고 생각한 책이었습니다.
▣ 소설 <테라피스트> 줄거리
소설은 주인공의 1인청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앨리스. 그녀는 그녀의 남자친구 레오와 함께 런던의 고급 주택 단지에 이사옵니다. 레오는 앨리스와 함께 살기 원했고 그녀를 위해 아름답고 고급진 주택을 알아봤습니다. 그러다 레오의 마음에 든 집이 나오게 되었고 레오의 기나긴 설득 끝에 앨리스와 레오는 이 곳으로 이사 왔습니다.
앨리스는 이사 온 후 이웃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 파티를 엽니다. 마을은 커다란 폐쇄적인 정문 하나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는 곳입니다. 앨리스는 자신의 파티 역시 마을 사람들만 알 수 있도록 초대장을 보내고 마을 사람들만 초대합니다. 그런데 파티가 끝나고 앨리스는 그 파티에 초대받지 않는 손님이 왔다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놀란 앨리스는 그녀가 본 사람의 인상착의를 떠올리며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지만 마을 사람들 중 그 손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앨리스 바로 옆집에 사는 노부부가 파티에 초대받은 사람인 줄 알고 인터폰을 통해 정문을 열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앨리스 바로 옆집의 노부부는 아들을 잃어버린 상실감으로 살아가는 부부입니다. 아들은 죽었고 그 충격으로 바깥사람들과 거의 단절되어 살아갑니다. 가끔 보이는 것은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오거나 자동차를 고치기 위해 마당에 있는 모습뿐입니다.
앨리스는 불안감으로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그리고 초대받지 않는 손님의 정체는 너무나 의외로 쉽게 밝혀집니다. 본인 스스로가 앨리스를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토머스 그레인저. 앨리스 앞에 나타난 그 손님은 자신을 토머스 그레인저로 소개하며 사립 탐정이라고 밝힙니다. 그리고 앨리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의 말은 이러했습니다. 앨리스와 레오가 이 집으로 이사 오기 전에 살인사건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전 주인이었던 니나 맥스웰이 집에서 의자에 묶인 채 머리카락이 잘린 상태로 아주 잔인하게 살해당했고 용의자는 그녀의 남편이었던 올리버로 지목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죄를 주장하던 올리버는 끝내 자살을 했고 그의 자살로 사건은 마무리되었지만 올리버의 누나가 올리버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자신을 따로 고용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앨리스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살인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지만 진짜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전 주인의 이름이었습니다. 니나 맥스웰.
사실, 앨리스에게는 언니 한명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죽고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이 바로 '니나'입니다.
저는 토머스 그레인저입니다. 오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사립 탐정이에요. 제 고객의 동생이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썼습니다.
'니나'라는 이름에 마음이 동조하게 된 앨리스는 사립 탐정을 도와 사건을 재조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니나 맥스웰의 죽음이 석연치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니나 맥스웰의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려 하고 어떤 사실을 자꾸만 숨기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자신의 연인 레오가 이 살인사건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말하지 않고 이 집을 구입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앨리스는 마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조사합니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앨리스의 마음속 진범은 늘어만 갑니다. 사람들의 수상한 행동, 거짓된 말들, 심지어 자신을 속인 레오의 증거품들이 발견되며 앨리스는 연인 레오를 포함해서 모든 마을 사람들을 의심하게 됩니다.
과연 니나 맥스웰을 죽인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레오는 왜 이 집을 매매했던 걸까요? 사람들은 왜 앨리스를 속이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옆 집 노부부 중 아주머니가 앨리스에 귀에 속삭입니다. "아무도 믿지 말아요". 아주머니는 정말 그렇게 말했을까요? 그렇다면 왜 앨리스에게 속삭이듯 말했던 것일까요?
현관문을 닫고 나오는데 불안감이 엄습한다. "아무도 믿지 말아요" 로나 아주머니가 정말 나를 안으며 그렇게 속삭였을까.
▣ 소설 <테라피스트> 마무리
자꾸만 뜨는 광고 때문에 본 소설이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빠르게 읽은 소설이기도 합니다. 이렇게까지 광고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그대로 쫓아갈 수 있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독자 역시 혼란과 의심을 반복하면서 읽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전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앞에 깔려있던 복선이 다시 생각나면서 '아, 그래서 그랬구나' 라고 느끼며 읽을 수 있습니다. 반전 소설을 좋아하시거나 심리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그런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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